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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조직’이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유일한 갑급 귀차로, 그 전력은 무적이라 평가받습니다.

Soul in a low combat stance on a rain-slick bridge, a blue blade arc sweeping past.

「조직」이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유일한 갑급 귀차로, 그 전력은 무적이라 평가받습니다. 옛 「월보삼살(月堡三煞)」 가운데 「바오모」와 「런구이」를 합쳐 개조해 만들어진 존재이지만, 그 탓에 정신이 분열되는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옥(獄)」의 몸속 두 인격이 서로 어긋나기 시작하면, 그 전투력도 크게 떨어집니다.

「옥」은 「바오모」와 「런구이」 두 사람을 개조해 만들어진 존재이고, 두 사람 모두 끝없는 원한을 품은 채 개조되었기에 「조직」은 그 원한 자체를 두 사람의 힘의 근원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래서 「옥」의 초식은 대부분 뿜어져 나오는 자줏빛 검은 살기를 띠며, 상대에게 수많은 해골이 울부짖으며 달려드는 환각을 보게 합니다.

개조를 거친 「옥」은 팔이 넷, 다리가 넷이며 각각 낫과 대참도를 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상태에서는 이 두 무기의 공세가 마치 흐르는 물처럼 이어져, 적이 그 어떤 허점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초년 시절

바오모와 런구이는 한때 월보(月堡)의 보주 「월상군(月上君)」이 가장 아끼던 두 제자였습니다. 바오모는 체격이 크고, 런구이는 팔다리가 유난히 길었습니다. 맏형인 바오모는 성격이 거칠었고, 아우인 런구이는 제멋대로여서 스승과 형에게 자주 대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성격도, 생김새도, 무공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마음을 품은 상대는 같았습니다. 바로 막내 사매인 화야오였습니다.

화야오는 타고난 몸매가 가냘프고, 얼굴은 연못 위에 뜬 달빛 같았으며, 웃는 모습이 꽃과 같아 무림의 젊은 남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오모와 런구이 두 사람은 무예를 익히는 것 말고는, 날마다 온갖 방법을 짜내 막내 사매의 마음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화야오는 두 사람에게 조금의 호감도 없었고, 그저 사형으로만 대했으며 태도도 미지근했습니다. 두 사람이 온갖 수단을 다해도 막내 사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직」력 30년, 명주는 남방 무림을 공격할 때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고 연초에 월보(月堡)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펼쳤습니다. 「조직」은 먼저 해상에서 월보의 퇴로를 봉쇄한 뒤, 수많은 귀차를 풀어 보 안으로 대거 밀어 넣었습니다.

그날 밤 월상군은 먼저 술에 독이 들어 죽임을 당했고, 바오모와 런구이는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보통 병급 귀차는 베어져 나가떨어졌고, 일부 인사(人使)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검은 옷의 소년이 귀신처럼 파고드는 공격 앞에서는 그 움직임을 전혀 포착할 수 없어, 싸우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끝내 월보에 불을 질렀습니다.

맹렬한 불길 속에서 바오모는 월보와 함께 끝장나려 했지만, 런구이가 죽을 힘을 다해 그를 붙잡고 도망쳤습니다. 허둥지둥 달아나던 두 사람은 불타는 대들보에 깔려, 바오모는 척추가 부러지고 런구이는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잃은 채 간신히 기어 나왔을 때, 두 사람 앞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두 사람을 손쉽게 사로잡아 갔습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음산하고 어두운 감방에서 깨어났습니다. 천으로 얼굴을 감은 괴상한 자들이 온갖 연장을 들고 그들 앞에 서서, 싱글벙글 웃으며 위대한 실험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서로 모순투성이였던 바오모와 런구이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조직」 역사상 최초의 갑급 귀차 「옥」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갑급 귀차의 몸은 반씩 나뉘어 팔이 넷, 다리가 넷이고, 머리는 두 개의 얼굴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든 보고 나면 오싹해집니다. 그는 가급적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강력한 원한이 그가 보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유일한 약점은 생각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둘이 말다툼을 벌이면 실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화야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녀의 행방은 아무도 알지 못하며, 그것이 옥의 한평생 숙원이 되어 반드시 사매를 찾아내 아내로 맞겠다는 맹세로 이어졌습니다.

「조직」력 40년, 옛 명주가 살해당하자 명사(冥使) 쭤상이 명주 자리를 이어받고 「옥」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습니다.

6월 16일, 혼이 단혼애에서 레이당과 렁투를 연달아 꺾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쭤상은 「옥」을 정식으로 출격시켜 흑상 혼을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혈 2: 예청

「조직」력 40년 7월 17일, 옥은 쭤상의 명을 받아 귀차 공방 깊은 곳에 매복한 채 「조직」 소주 무샤오쿠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샤오쿠이와 그 휘하의 귀차들이 과연 나타났습니다. 이때 공방 안의 귀차들은 쭤상이 미리 배치해 둔 대로 일제히 무샤오쿠이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옥도 이 틈에 나서서 힘들이지 않고 무샤오쿠이의 부하 귀차들을 모두 처리한 뒤 무샤오쿠이를 중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를 미끼로 삼아 옥은 다시 어둠 속에 숨어 혼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신시 사각, 혼이 귀차 공방 깊은 곳으로 들어와 샤오쿠이의 상처를 살폈고, 옥은 바로 그때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혼이 갑자기 먼저 옥의 사매인 화야오를 입에 올렸고, 그 때문에 옥 몸속의 두 인격이 다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혼은 이 틈을 타 자기 자신과 다투는 옥과 교전했습니다.

옥은 혼을 당해내지 못하는 형세에 초조해졌고, 바로 그때 「런구이」 인격이 차라리 도망쳐 사매를 찾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바오모」 인격도 이에 동의했고, 두 사람은 미련 없이 귀차 공방을 벗어나 종적을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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